제일모직이 지난 2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사업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제일모직(대표 황백)은 지난 2분기 1조886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80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분기 매출액이 1조원대를 돌파하기는 호황을 구가했던 작년 3분기에 이어 두번째이고, 영업이익도 근래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제일모직이 큰 폭의 실적 향상을 이룬 것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 사업이 시황 회복세를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분기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사업에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3000억원대를 넘어서며 전체 매출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인 28%의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이익도 244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0%대에 올라섰다. 전통 주력사업인 케미칼과 패션 사업이 최근 들어 성장 정체에 머물러 있는 사이, 전자재료 사업은 차세대 동력원으로 빠르게 신장되는 추세다. 특히 전자재료 가운데 LCD 편광판 사업은 근래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의 양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실적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시황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LCD 업황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자재료 사업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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