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핵심 부품인 적외선 센서와 엑스레이 센서를 연구 개발해 납품하는 회사인 아이쓰리시스템(대표 정한)에서 지난 3월부터 인턴사원으로 근무 중인 이경한씨(27)는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이씨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는데 우연히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시행 공고를 보고 지원해 이곳에서 일하게 됐다. 이씨는 “처음에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전공을 살리는 업무를 맡은데다 인턴기간 후에 정규직으로 잘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며 “회사도 정규직 전환에 긍정적이어서 선택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역시 만족도가 높다. 아이쓰리시스템 경영지원팀 송성헌 차장은 “전공을 고려해 인턴을 뽑은데다 인턴들이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며 “최근 인턴사원으로 서울 지역 대학을 나온 석사학위자를 뽑았는데 대전에 있는 우리 회사로서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동부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위탁기관은 154개다. 산기협은 그중 하나로 기업부설연구소를 관리하는 조직 특성에 따라 연구소를 두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을 추천한다. 전문대 졸업 이상의 이공계 학생을 인턴으로 알선, 중도탈락률을 최소화했다. 총 1000명 배정 인력 가운데 이미 620명을 인턴으로 취업시켰으며 이 가운데 11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산기협 측은 “6개월 인턴기간이 종료되는 8월부터는 정규직 전환사례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청년인턴제는 중소기업이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못찾는 청년층을 신규 채용할 경우 6개월간의 인턴 기간을 거치는 동안 인건비의 50%를 지원하고 이후 정규직 전환 시 다시 6개월간 50%의 인건비를 노동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당초 취지와 달리 정규직 전환이 불확실한데다 비전공 분야 일자리 배정 등으로 겉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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