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통신사업자 AT&T의 아이폰 가입자가 아이폰3GS 출시 등에 힘입어 90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뉴스팩터는 AT&T가 지난 2분기에만 240만명의 새로운 아이폰 가입자를 확보, 전체 아이폰 이용 고객이 900만명에 근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2분기 아이폰 신규 가입자 중 35%는 AT&T를 처음으로 이용하는 고객이어서 아이폰이 새로운 고객 유치에 적잖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차드 린드너 AT&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폰을 포함해 쿼티 또 가상 키보드를 사용하는 3G 모바일 단말의 수가 2분기에만 350만대가 늘었고 곧 무선 데이터 매출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무선 데이터 매출은 37.2% 늘어난 34억달러에 달했다.
그는 또 애플과 맺은 아이폰의 독점 공급권이 종료되면 타격을 입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에 대해 “독점 공급권과 관련된 내용은 애플과 비공개 협약을 맺은 내용”임을 전제하면서도 만일 독점권을 상실하더라도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사용자당 평균 매출 등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아이폰 이용 고객들이 2년 약정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큰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AT&T는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어든 307억3000만달러의 매출과 32억달러의 순익을 보였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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