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텔의 무선 사업부문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AP·AFP·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매틀린패터슨 글로벌 오퍼튜니티스 파트너스Ⅲ 계열의 미국 사모펀드 MPAM와이어리스가 노텔의 무선 사업부 인수전에 가세했다.
MPAM와이어리스가 노텔의 CDMA와 LTE 등의 무선사업 자산인수에 내건 금액은 지난달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GN)가 제시한 6억5000만달러보다도 높은 7억2500만달러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MPAM 측은 “파산에서 벗어나 온전한 기업으로서 ‘새로운 노텔’이 나타날 것으로 믿는다”며 “노텔의 핵심 자산이 헐값에 처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MPAM은 디언 조너우 등 노텔의 전 임원들로 이뤄진 자문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MPAM의 가세 소식과 함께 블랙베리로 잘 알려진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이 이번 입찰과 관련해 제기한 불만을 두고 토니 클레멘트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RIM의 무선 사업부 입찰 참여를 허용하도록 고려할 것을 노텔 측에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RIM은 노텔의 무선사업부 입찰이 과도한 조건으로 응찰이 철저하게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RIM은 “1년간 노텔의 다른 자산에 대한 추가 입찰에 나서지 않겠다는 조건을 충족해야만 응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노텔의 다른 자산을 캐나다에 두고자하는 RIM의 바람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북미 최대 통신장비업체로 군림했던 노텔은 지난 1월 파산보호 신청에 나선 뒤 최근 잇따라 비즈니스 매각에 나서고 있다. 파산법원은 오는 24일과 28일 각각 노텔 자산과 관련한 경매와 청문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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