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이 잠시 보합세에 접어들었다. 이달초 노트북PC·모니터·TV 등 전 제품군에 걸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따른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말 IT·TV 시장의 최대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오는 10월까지는 다시 강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7월 후반 들어 노트북PC·모니터·TV 등 대형 LCD 패널 가격은 월초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PC용 패널 가격은 이달초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고, 모니터용 LCD 패널은 0∼1.3%, TV용 LCD 패널 가격은 26·32인치 등 중소형 제품군에서만 1.3∼2.4% 포인트 정도 올랐다. 디스플레이서치 조사 결과 이달초 노트북PC·모니터·TV용 패널 가격이 각각 최대 7∼9%까지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보합 국면이다.
그러나 연중 최대 성수기인 11월과 12월 IT·TV 시장 수요를 앞두고 다음달부터는 다시 뚜렷한 상승세로 돌아선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데이비드 셰 디스플레이서치 대만 지사장은 “당분간 전세계 주요 세트 메이커들의 재고 비축 수요를 감안하면 향후 몇달간은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9∼10월께 가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LCD 패널 가격 오름세는 연말 성수기를 앞둔 재고 비축 수요에 따른 것이지만, 지난 연말 빚어졌던 가격폭락 사태는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지난해말과 달리 전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데다 LCD 패널 업체들의 수급 대응 능력도 훨씬 강해졌다”면서 “연말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통상적인 예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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