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냉난방과 온수공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지열히트펌프 개발에 성공했다. 지열히트펌프는 땅속에서 열을 흡수·압축해 냉난방에 사용한다. 냉난방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준다. 정부가 저탄소녹색성장 추진을 위해 히트펌프 보급을 늘리기로 해 향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대표 남용)는 기존 냉난방 비용을 최고 50∼8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지열히트펌프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안에 마련한 ‘그린홈 제로하우스’에 시제품을 설치했으며 정부 인증을 받는 대로 ‘그린홈 100만호 사업’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지열히트펌프는 기존 냉난방용과 온수용 히트펌프를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형이다. 설치공간 및 온도조절 효율이 기존 제품에 비해 높다. 에너지효율을 나타내는 수치인 ‘성능계수(COP)’가 4.6에 이른다. 업계 COP 평균치는 냉방 시 3.2 내외, 난방 시 3.5 안팎이다. 땅속의 온도를 열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날에도 난방에 지장이 없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100㎡(33평형) 주거지역에 설치하는 10.5㎾급 제품의 경우 정부 보조금을 합쳐 약 3∼4년 만에 초기 투자비용이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열히트펌프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1㎾ 당 62만5000원이지만 단독주택의 경우 1.4배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히트펌프에 연결된 온수탱크를 태양열시스템으로 활용 가능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허인구 CAC사업팀장(상무)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그린 에너지 솔루션 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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