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서비스 개시 1년만에 15억건 선을 넘어서며 거침없는 팽창을 이어가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 4월 10억건을 넘어선지 불과 3개월만에 15억건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현재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은 6만5000개에 달하며 게임 부문에 가장 많은 1만3000개 이상이 올라있다. 앱스토어 성공신화를 겨냥해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들도 77개국에서 줄잡아 10만명이 넘는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앱스토어는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규모와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며 “15억건이라는 수치로도 확인되는 앱스토어의 열기는 결코 다른 업체들이 쉽게 흉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앱스토어에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올려 판매해 큰 수익을 거머쥐는 성공사례가 잇따르면서 개발자간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워낙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경쟁하다보니 다른 제품보다 더 자주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노출하기 위한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자주 이용되는 전략중 하나는 ‘한시적인 가격인하’와 같은 게릴라 마케팅이다.
퍼즐 게임 업체인 팝캡게임스는 지난달 나흘간 4.99달러인 자사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가격을 99센트로 낮춰 판매했다. 그결과 유료 애플리케이션 판매순위가 60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판매량도 20배 이상 늘었다.
애플이 집계하는 애플리케이션 순위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랭킹 진입을 위한 개발자들의 전략도 잇따르고 있다. 상위 25위 이내의 애플리케이션들은 앱스토어 접속시 첫 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고객들의 시선을 묶어두기 쉽다. 일부 개발자들은 앱스토어 이용자들의 구매활동이 가장 활발한 주말께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도록 하기 위해 경합하기도 한다.
개발자들의 앱스토어 전략을 지원하고 있는 VSC컨설팅의 비제이 차타 대표는 “상위 100위 안에 오르는 애플리케이션은 모든 앱스토어 이용자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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