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주)LS의 양대 축인 LS전선과 LS산전이 친환경 자동차용 핵심부품·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녹색 성장 산업을 공동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양사에 따르면 LS전선과 LS산전은 그린 비즈니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각자 사업 부문에서 기술 역량을 키우는 것은 물론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매년 9월 ‘테크놀로지(T)페어’를 개최, 그간의 R&D 성과를 공유하는 등 녹색 성장 산업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머리를 지속적으로 맞댈 계획이다.
LS전선과 LS산전은 정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그린카 핵심부품 실용화 기술 개발’에 공동 참여, 이달부터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관기업인 자동차 부품 기업 대성전기공업(LS엠트론 계열사)을 중심으로 LS전선과 LS산전은 서로의 기술력을 합쳐,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개발키로 했다. LS전선은 300A(암페어)급 이상 고전압 커넥터, LS산전은 EV 릴레이(동력스위칭 부품)·PCU(전기차용 인버터) 등을 각각 상용화한다.
스마트 그리드 사업 분야에서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을 제작, 경기도 이천 등 일부 지역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스마트 그리드에서 혈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많은 양의 전기를 거의 손실 없이 먼 위치의 사용자에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산전은 공급자와 소비자간 실시간 정보교환를 통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는 스마트 미터기(지능형 계량기) 등의 개발을 진행,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LS산전은 독일 인피니언과 손잡고 LS파워세미텍이란 합작사를 설립, 스마트 그리드용 전력반도체를 개발키로 하는 등 LS전선과 LS산전은 상호 협력을 통해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그동안 독일 하노버 전시회의 경우 단독으로 참관했지만 지난 4월 열린 하노버 전시회에는 구자홍 회장을 비롯한 구자열 LS전선 회장·구자균 LS산전 사장 등이 함께 첫 참석, 그린 사업을 공동 개척하기 위한 협력 분위기가 최고 경영진에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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