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도 한국의 휴대폰을 최고로 인정했다. 또 ‘한류’로 세계적인 메가 히트를 하고 있는 드라마 등 콘텐츠 산업의 세계시장 잠재력도 재확인됐다. 기분 좋은 소식이다. 휴대폰과 드라마가 한국의 대표상품으로 인식된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공식화된 수치로 밝혀지면서 다시 한번 자긍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의 국격(國格)은 경제순위와 함께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눈에 ‘한국=기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한때 ‘한국산은 싸구려’라는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 ‘Made in Korea’가 고급브랜드로 인식되고 고가의 상품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대표 수출산업 중 휴대폰은 상위 8개국 중 무려 5곳에서 1등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가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한국산=최고급’ 등식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하드웨어의 IT산업만을 놓고 볼 때 이 같은 등식은 성립된다. 하지만 산업 전체를 놓고 볼 때 아직 ‘싸구려의 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세계 최고 선진국이라할 수 있는 미국·독일·일본과 비교할 때 가격 면에서 50% 가량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소프트웨어의 취약성이다.
세계는 ‘하드 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옮겨간다. 휴대폰의 굿디자인과 실용성도 중요하지만 내재된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과 같다. 애플의 ‘아이폰’에 세계가 관심을 집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프트웨어는 ‘산업의 뇌’다. 초일류 상품에 혼을 불어넣는 작업은 결국 소프트웨어가 담당해야 한다. 따라서 기술로 각인된 ‘한국의 힘’을 더욱 강건하게 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의 집중적인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이지 않는 힘이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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