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솔-티모, 세계 첫 DSSC 양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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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솔-티모가 세계 최초로 흐린날에도 발전이 가능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 양산 기반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험생산에 들어간다. ▶본지 6월 3일자 12면 참조

 DSSC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이용, 전기를 만들어낸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생산원가가 저렴하고 흐린날에도 발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투명하고 유연해 건물 창문이나 곡면에도 활용할 수 있고 염료를 이용, 다양한 색상도 표현할 수 있어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시스템에 적합하다.

 다이솔-티모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원천 특허를 보유한 호주 다이솔과 국내 업체인 티모테크놀로지가 지난해 9월 합작 설립한 업체로 셀만 제조하기 때문에 설비 구축에 따른 비용부담을 최소화했다.

 다이솔-티모는 최근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양산을 위한 시험 생산설비 구축을 끝내고 13일 문병무 다이솔티모 대표를 비롯해 가빈 툴로쉬 다이솔 회장과 마이클 그라첼 스위스 로잔공대 교수, 정동수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이학수 경기도 투자통산본부장 등 내외빈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다이솔-티모에 따르면 DSSC 생산설비의 성공적인 구축은 호주 다이솔의 원천기술 제공과 경기도·KOTRA 등 다양한 기관의 지원을 받아 이뤄낸 공동의 결과물이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제품 생산에서 판로까지 지원키로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학수 경기도 투자통산본부장은 “지난해 9월 경기도는 다이솔-티모와 염료감응 태양전지 연구시설 마련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고 인프라 및 고용 보조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다이솔-티모는 6개월 여 간의 검증기간을 거쳐 내년부터는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듈 단계까지는 다이솔-티모가 담당하며, 패널은 티모테크놀로지가 맡는다.

 문병무 티모테크놀로지 사장은 “다이솔-티모가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은 특허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 로잔 공대 마이클 그라첼 교수가 이사로 있는 호주 다이솔과 합작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마이클 그라첼 스위스 로잔공대 교수

 “10년 여 전에 개발한 기술이 눈앞에 실현이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다이솔-티모의 큰 성공을 바랍니다.”

 세계 최초로 염료를 이용한 태양전지를 개발한 스위스 로잔공대 마이클 그라첼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다이솔-티모의 제품화 개발속도가 놀랍다”며 소회를 밝혔다.

 개발된 지 20년이 다된 발명품이 제품으로 구현된다는 것에 대해 기술적으로 진일보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라첼 교수가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개발한 건 지난 1991년. 이미 관련 특허만 40여개에 달한다. 국내 특허는 거의 출원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염료 및 전지구조 관련 중요 특허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는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며 “다이솔-티모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기술적 자문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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