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권시장 활황으로 주가 급등과 관련된 투자자 조회공시가 급증했으나, 기업의 70%가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회공시 이후 주가 급등세가 멈춰, 이른바 ‘묻지마 테마주’ 열풍에 따른 무분별한 주가 상승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조회공시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저한 시황변동·풍문·보도와 관련 해당 상장사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건수가 395건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8%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주가 급등락에 따른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19.0% 증가한 263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특별한 사유 없음(부인)’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68.1%로 작년 동기의 66.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71.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래소는 그 이유를 올해 주가 상승 기조 속에서 특별한 호재나 악재 없이 테마주 열풍 등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이 추종매매를 함으로써 일부 코스닥 종목의 주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소 측은 조회공시 요구 전후 주가 변동률을 파악한 결과 공시 이전 5일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해당 종목들의 상승률이 각각 평균 51.1%와 57.1%나 됐으나 공시 이후에는 이틀간 1.2%와 0.7% 오르는 데 그쳤다.
풍문·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모두 132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5.4% 줄었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는 59건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했으나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21.3% 줄었다. 상장폐지 기업수 증가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감사의견 부적정설 등 상장폐지 사유와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가 작년 동기에 비해 166.7%가 증가해 눈길을 끌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주주의 불법행위와 관련한 횡령·배임설 등이 작년 동기보다 71.4%나 늘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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