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경쟁 업체인 EMC와 넷앱이 데이터도메인을 놓고 약 두 달 간 벌여온 치열한 인수전이 결국 막강한 현금을 무기로 내세운 EMC의 승리로 귀결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데이터도메인이 8일(현지시각) EMC와 주당 33.50달러, 전액 현금 22억달러의 인수 제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전은 문화적 차이가 뚜렷한 동·서부의 동종 업계 기업간 경쟁인데다 즉각적으로 치고받는 가격 상향 제안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데이터도메인은 넷앱과 주당 30달러에 현금과 주식을 혼합한 인수안에 합의했으나 EMC가 주당 인수가를 11% 높여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데이터도메인은 넷앱 측에 계약 파기 배상금 57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직전까지 데이터도메인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던 넷앱은 주당 30달러 인수 제안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인수를 포기했다.
데이터도메인은 데이터 중복 제거 솔루션 전문업체로 EMC와 넷앱 모두 스토리지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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