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이 6개월 만에 프로리그에 모습을 드러낸다. 소속팀 SK텔레콤의 프로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 임요환이 과거 화려했던 명승부를 다시 보여줄 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 T1은 9일 발표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5라운드 마지막 엔트리에 임요환을 넣었다. 임요환은 오는 12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리는 KT 매직엔스와의 경기 2세트에 나와 박지수와 대결할 예정이다.
임요환의 프로리그 출전은 지난해 공군을 제대하고 팀에 복귀한 이후 두 번째다. 임요환은 지난 1월 17일 공군전에 나와 오영종에게 패했다. 임요환은 공군 에이스 소속이던 지난 2008년 11월 5일 이스트로전에서 박문기를 상대로 승리한 후 8개월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3연패에 머물고 있다.
SK텔레콤의 프로리그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된 지난 7일 임요환의 출전을 예고했던 박용운 SK텔레콤 T1 감독은 “1위 확정으로 인한 팬 서비스가 아닌 이기기 위한 엔트리”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그동안 임요환은 꾸준한 연습으로 준비해왔다”며 “상대 선수가 누구든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승부가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경우 또 다른 과거의 슈퍼스타인 최연성 플레잉코치의 출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이동통신사 라이벌인 KT와의 대결인 만큼 승리를 위해 최선의 준비를 했다”며 “에이스결정전에서는 상황에 따라 임요환이 다시 출전하거나 최연성 플레잉코치가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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