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신성장동력 R&D 이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LG, 신성장동력 R&D `쌍끌이`

 삼성과 LG가 주력 계열사를 앞세워 1년 안팎의 단기간에 신성장동력 과제 개발을 끝내고 2년 안에 곧바로 사업화하는 정부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두 그룹은 차세대 시스템반도체(SoC)·바이오·발광다이오드(LED) 응용, 그린카 등 4∼5개 분야에 골고루 포진함으로써 사실상 전체 신성장동력 연구개발(R&D)을 ‘쌍끌이’하게 됐다.

 8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지원 과제 선정 결과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LE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삼성테크윈 5개 계열사가 주관하거나 참여하는 컨소시엄에서 8개 프로젝트를 따냈다. LG도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생명과학 4개 컨소시엄에서 5개 과제를 확보했다. <표 참조>

 삼성과 LG가 주도하는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 과제는 모두 13개로 전체 26개의 절반에 이른다. 삼성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정부 지원금 규모는 375억원으로 이번 결정된 정부 총지원금 1550억원의 24.2%에 이른다. LG 주도의 컨소시엄에 지원될 금액은 159억원이다.

 정부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의 특징은 대-대기업 간 협력은 물론이고 대-중소기업 간 협업으로 R&D의 조기 가시화 및 사업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직접 협력하거나 삼성LED는 현대모비스와 복합기능의 LED전조등 개발에 공조하는 한편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바이오 분야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개발을 위해 관련 전문기업인 이수앱지스·제넥신 등과 손을 잡았다. LED전조등 개발에도 세코닉스·세라트론 등 관련 중소기업을 두루 포진시켰다.

 LG전자도 글로벌 DTV SoC 개발을 위해 피타소프트·넥실리온과 손을 잡았고, 친환경 보급형 LED 백라이트유닛(BLU) 개발에는 나이넥스, 에이앤피테크 등이 함께 참여했다. LG전자는 홈 엔터테인먼트용 셋톱박스 개발 과제 주관기관을 아예 엠텍비전에 맡겼으며, 셀런·엠아이웨어 등과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취했다.

 정부도 전체 26개 선정과제 중 단 2개만 대기업 단독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대-중소기업, 중소기업간 컨소시엄에 각각 18개와 5개 과제를 배정하면서 국가 신성장동력 R&D에 중소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 지원액도 모두 680억원으로 전체 44%에 달한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이번 스마트프로젝트 가동으로 신성장동력 R&D의 조기 사업화와 그에 따른 후속 설비투자 활성화로 산업 전반의 수요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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