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 라디오 음원 로얄티 계약 완료

 미국의 주요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과 음원 저작권단체가 2년 넘게 끌어온 로얄티 계약을 마침내 성사시켰다.

 저작권자들의 로열티 인상 요구로 폐업 위기에 내몰렸던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들이 숨통을 트게 됐다고 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디지털 음원 관리단체인 사운드익스체인지는 앞으로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에 노래 한곡 당 정해진 액수, 또는 방송국 전체 매출의 25%에 해당하는 저작권료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합의 안은 2007년 업계의 반발을 불러온 저작권료 개정안에서 곡당 로열티를 크게 낮추고, 매출의 25%로 저작권료 상한을 정해 저작권료가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했다.

 이번 계약은 2006년부터 소급 적용되며, 2015년까지 효력을 갖는다. 곡 당 가격은 2006년 0.08센트에서 시작해 2010년부터 0.097센트, 2015년에는 0.14센트에 도달한다.

 인터넷 라디오 업체들은 환영 의사를 전했다. 팀 웨스터그렌 판도라 창업자는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저작권료 지급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07년 3월 미국 저작권로열티위원회(CRB)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사가 음원 저작권자에게 지급하는 비용을 두 배 가까이 올리는 안을 발표했다.

 그해 7월부터 노래 한 곡당 0.08센트, 또한 매년 30%씩 저작권료를 인상해 2010년에는 곡당 19센트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바뀐 규정을 따르면 로열티 지급 비용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