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대형(1.1mx1.3m) 박막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인 11.1%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가 달성한 효율은 태양전지에 도달한 태양광의 11.1%가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수준으로 1000 시간 이상 사용하고 나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효율은 10% 정도가 된다. 최근 스위스 태양전지 업체인 올리콘이 LG전자와 동일한 11%의 초기효율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현재 11.1%의 초기효율을 2012년까지 14%대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백우현 사장(CTO)은 “대면적 기준 박막 태양전지 초기효율과 안정화효율 모두 업계최고 수준에 와 있다”며 “내년 가동 예정인 결정형 방식과 더불어 태양전지 사업의 양대 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최고 수준의 효율 달성에는 LG전자의 소자기술이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반도체 소자의 구조변경으로 빛 에너지가 전기로 전환되는 효율을 높였다.
LG전자는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올해 초 시작된 ‘대면적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개발’ 국책과제를 총괄하고 있다. 빛 에너지를 흡수하는 반도체 층 형성에는 이번 국책과제 참여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의 대면적 박막증착장비가 사용됐다.
박막 태양전지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0.9GW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효율 향상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2015년 8GW 규모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박막 태양전지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3%에서 2015년 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정형은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하는데 반해, 박막형은 얇은 기판 위에 다양한 물질의 전극을 입히는 방식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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