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카본나노튜브(CNT) 응용 산업이 무르익고 있다. 지난 1991년 CNT가 첫 발견된 이후 CNT를 기본 원재료로 이용한 소재가 내구성·전도성(열·전기)·차폐성 등의 특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응용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등 CNT 소재 산업화 시대가 임박했다.
2일 업계 및 나노산업기술연구조합에 따르면 효성 등 대기업은 물론 탑나노시스 등 중소기업들이 CNT복합재·CNT투명전극 등의 소재를 토대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모바일 단말기, 2차 전지 등의 분야를 타깃으로 응용 제품 상용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당수 기업들은 현재 시제품 형태를 선보이거나 초기 매출을 일으키고 있어 빠르면 내년 CNT 응용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금호석유화학·한화나노텍·카본나노텍·나노솔루션 등 주요 원재료 기업들이 올해 특성이 좀 더 우수한 CNT를 공급하고 생산 설비도 늘리면서 CNT 공급 가격이 인하돼 CNT 응용 소재 업체의 양산화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서다. 게다가 CNT 응용 소재 기업들도 그간의 기술 축적으로 상품화에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제일모직(전도성 CNT고분자 복합재)·탑나노시스(CNT투명전극) 등 7개 기업들은 제품을 출시, 초기 매출을 잇따라 거두기 시작했다. 또 효성(다중벽CNT합성 및 복합재)·삼성SDI(CNT-BLU) 등 9개 기업은 시제품을 내놓고 제품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한화석유화학·LG화학 등 기업도 CNT 소재를 응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등 기업의 CNT 산업화 노력이 활발하다.
CNT 소재 업체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CNT 소재를 이용해 ITO 필름·카본섬유·플라스틱·자동차 부품 등의 기존 소재를 대체하는 노력을 활발히 기울이고 있어 CNT 공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CNT응용 제품 수준도 상용화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말했다. 전자부품연구원 관계자는 “통상 신 소재가 출현한 지 20년을 넘기면 상업화로 이어지곤 했다”며 “CNT도 내년 20주년을 맞아 산업화 가능성이 높다”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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