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오는 2012년부터 연간 1억달러의 특허 로열티를 받는 세계 최고 IT R&D 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TRI 최문기 원장은 29일 대덕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ETRI는 현재 미국 퀄컴과 비슷한 256건의 연간 미국특허등록 건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오는 2012년까지 세계 35위를 목표로 500건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연간 특허 기술료 수익을 1억달러 올리기 위한 ‘지식재산(IP)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 원장은 “지식재산 창출 및 가공,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지식재산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R&D 기획단계에서부터 특허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제표준화 활동에 참여하는 연구자들과 지식재산 전담인력 간 협력을 강화하고, 표준화 진행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표준특허를 발굴,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연구자 개인의 아이디어도 공개하고 이를 특허화 및 과제화, 사업화시키는 개방형 아이디어 창출 프로세스를 수립한다. 특허 포트폴리오(특허망) 구축과 특허 패키지 단위의 맞춤형 사업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식재산 활용 분야에서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추진한다.
최 원장은 “특허최고책임자(CPO) 체제를 도입하고 내년까지 변리사 등 특허전문가 12명을 추가 채용해 지식재산 전담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각 연구부서에 IP 전담자(PC)를 지정해 R&D 기획, 핵심특허 발굴 및 사업화를 총괄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었다.
한편 ETRI는 지난해 7월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를 상대로 ETRI가 보유한 3세대 이동통신 표준특허 3건을 침해한 것에 대해 미국 버지니아 동부지방법원에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이들 중 1개 업체로부터 관련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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