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의 절대다수가 미국의 사이버 사령부 창설에 맞서 중국도 사이버 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4000여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4%가 ‘중국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반대하는 의견은 6%에 불과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인터넷이 일상생활 각 분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다 현대전에서 정보와 IT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관련 부대를 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미국이 이 부대를 창설한 것은 장기적이고도 고도의 전략적인 조치”라며 “우리도 이에 맞서 부대 창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전 세계 해커들의 공격에 미국보다 훨씬 더 노출된 중국은 부대 창설의 필요성이 더 크다고 말했지만 일부는 “다른 나라를 혼란시키는 미국의 전략에 말려들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의 사이버 사령부 창설 발표 이후 중국 정부와 군 차원의 공식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관영 언론이 직접 나서 누리꾼들이 절대적으로 찬성한다는 여론을 조성함으로써 중국도 사이버 부대 창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한다.
실제로 미국의 발표 직후 한국의 군당국이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고 사이버 공격을 퇴치하는 ‘사이버사령부’ 창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영국도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본부(GCHQ) 전문가와 경찰이 참여하는 ‘사이버 보안 작전 센터’를 신설하는 등 각국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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