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미디어가 올 연말 전체 프로그램의 절반을 HD급으로 편성하는 등 ‘명품 PP’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 중화권 채널 최초로 HD급 화질 송출을 준비하고 있는 HCN미디어는 이를 계기로 영화 전문 채널에서 드라마·오락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전환해 채널의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HCN미디어(대표 김성일)는 기존 영화 채널이었던 채널 ‘칭(CHING)’을 드라마·오락 중심으로 편성을 변경하고 중화권 채널 최초로 HD 송출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8개 방송 권역을 가진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HCN의 계열사인 HCN미디어는 현재 칭과 함께 2개의 데이터 채널을 운용하고 있다. HCN미디어는 채널 변경과 관련한 행정 절차를 이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밟았으며 최근 승인받았다.
명품 PP임을 알리기 위한 HD급 콘텐츠는 이미 다수 확보한 상태다. 청나라 청백리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역사극 충신 유통훈(원제: 천하량창),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봉신방을 원작으로 제작한 무협드라마 ‘봉신방-봉명기산’이 이달 안방을 찾아가고 이어 다음달엔 중화권 인기스타 홍금보와 원표가 출연하는 ‘원표의 영춘권’ 등이 HD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채널 변경을 계기로 HCN미디어는 칭을 고품격 드라마 채널로 키우고 고고퀴즈·티비스타TV 등 나머지 데이터방송은 오락성을 높이기 위한 연동형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명품 PP로의 진군을 시작한다.
이와 관련 향후 드라마 품질을 높이기 위해 HCN미디어는 HD 송출을 더욱 늘려 올 연말 전체의 50%를 HD급 콘텐츠로 송출할 계획이다. HD는 HCN 계열 전국 8개 SO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시작되며 제공 지역을 추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자체 제작 프로그램도 늘려 명실공히 MSO의 위상에 걸맞는 PP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김성일 HCN미디어 대표는 “HD 송출을 계기로 수준 높은 고화질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만족을 배가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최고 수준의 HD 프로그램 발굴 및 제작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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