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6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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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이후의 세계

 김국현 지음, 성안당 펴냄.  

 ‘클라우드, 그린IT, 서비스화, 가상화, 소셜, RIA, 매시업…’

 20여년 전 월드와이드웹이 등장할 때만 해도 ‘인터넷’과 ‘컴퓨터’가 IT를 대변하는 용어로 인식됐다. 하지만 웹의 등장 이후 급변해온 IT는 이제 전 세계의 경제, 산업구조,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인식마저도 바꿔놓을 만큼 광범위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다른 산업을 산업의 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메타산업’은 끊임없이 융합과 해체를 반복하며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해야만 한다는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이 책은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변화의 얼개와 현상을 있는 그대로 충실히 묘사한다. 보이지 않지만 굉음을 내면서 삶을 변화시키는 동력원을 꼼꼼히 조명한다. 클라우드부터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가상화 등의 개념을 설명하고 오늘날 인터넷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지적했다.

 저자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세속적 가치를 주입하기보다 “지금 뭔가 대단히 재미있는 일이 발생하려 한다. 그 재미를 함께 느끼자”고 넌지시 말한다.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과 전산학을 전공한 저자는 다양한 매체의 IT 평론가와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 전략 조언가로 일하고 있다. 1만2800원.

 

 ◇쓰리 스크린과 소셜 티비

 김종원 지음, 티씨엔미디어 펴냄.

 날로 변화의 속도를 더해가는 디지털 미디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3스크린(screen)이나 소셜TV 등은 오늘날 미디어의 미래를 논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지만 아직 생소한 용어들이다. 최근 몇 년 새 TV·인터넷(PC)·모바일(휴대폰) 등 3가지 창을 통한 미디어 서비스들이 우리 삶의 곳곳을 파고들며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셜TV는 과거와 같이 수동적으로 쳐다보는 TV가 아니라 타인과 소통을 통해 함께 즐기는 미디어로 진화하고 있는 미래의 TV 환경을 뜻한다.

 디지털 케이블TV 현장 경험에 바탕을 둔 미디어 전문가이자 ‘제레미’라는 필명의 블로거로도 활동중인 저자는 이 같은 트렌드와 관련된 국내외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 봄으로써 미래 미디어 환경의 지향점을 예측해 보고자 했다. 또 미국에서 훌루닷컴이나 스마트폰의 성공이 국내로 이어지기 위한 해법, 한국과 미국 간 IT문화의 차이를 반영한 아이디어 등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도 던지고 있다. 이와 함께 UCC 포털의 생존법, 터치스크린, 앱스토어 등 새로운 시대적 흐름이 전통매체인 TV로 옮겨 가야 하는 이유 등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3스크린과 소셜TV라는 메가 트렌드를 낳고 있는 뉴미디어에 주목하고 있는 일반인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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