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내달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10년 내 동남아 광해관리 시장의 10% 점유를 목표로 하는 ‘텐텐(10-10)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성장잠재력을 가진 동남아 국가들이 거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광해관리 수준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지금부터 서두르면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의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해관리공단은 우선,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한 뒤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로 활동무대를 넓혀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지식경제부와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간 업무협약(MOU)을 교환토록 하고, 베트남 꽝닝성과는 하롱베이 광해관리를 위한 기술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또, 연내 현지 사무소 설립과 하롱베이지역 광산오염 실태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장분석 △진출방안 수립 및 여건조성 △파일럿(Pilot) 용역사업 등 단계를 거쳐 지속가능한 해외 광해관리 사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이사장은 “이달 초 한-베트남 자원협력위원회를 통해 베트남 측이 북동 및 홍강 석탄지대에 대한 공동 조사 및 탐사를 제안해 왔다”며 “이는 광해관리공단을 친환경 광산개발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광물자원시장 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 광해관리, 후 광산개발’ 전략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개발에 따른 환경피해를 최고의 기술로 예방하고,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이해시키는 선행 노력이 있어야 해외 광물자원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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