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학생들 3분의 1 이상이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첨단 정보기술(IT) 기기를 동원, 커닝을 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19일 미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인 ‘커먼센스 미디어’가 의뢰, 미국 13-18세 학생 1천명 가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 3분의 1 이상이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휴대전화를 이용해 커닝을 했고 절반 이상은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해 커닝을 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커닝을 한 상당수 학생들은 “거의 모든 학생들이 커닝을 하고 있으며 커닝이 반드시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해 학생들의 윤리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 40% 이상은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는 ‘커닝 페이퍼’를 보는 행위가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대답한 반면 4분의 1가량은 “그런 건 전혀 커닝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커닝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위인줄 알고 있지만 시험에서 통과하기 위해 거의 모든 학생이 커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엔 팔 등이나 옷, 냅킨 등에 ‘커닝 페이퍼’를 만들거나 답안지를 친구에게 넘겨주는 행위, 옆자리 학생들의 답안지를 훔쳐 보는 행위, 답안지 바꿔치기 등이 일반화된 커닝 수법이지만 지금은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휴대전화로 시험지를 찍어 메시지로 보내고 답안을 받는 행위,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는 행위, 미국의 유명 참고서 출판사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베끼는 행위 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크로니클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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