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오에너지(대표 전대월)가 국내 최초로 8조원 규모의 러시아 사할린 가스전의 개발 및 생산권을 따냈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지난 17일 24%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현지 유전개발업체 톰가즈네프티를 통해 러시아 사할린 소재 ‘보스토츠노-고로마이스키’ 가스전 개발 및 생산권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스전은 러시아 정부에 매장량이 공식 등록된 가스 광구로 비슷한 지형과 비교·유추할 경우 총 164억㎥, 압축가스는 100만톤 정도다. 매장량을 배럴로 환산할 경우 1억 351만6000배럴이며, 현재 원유가격을 기준으로 자원가치만 8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현재까지 탐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매장량으로 추가적 탐사가 이뤄질 경우 매장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케이씨오에너지에 따르면 가스전 인근에 가스관을 비롯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어 이를 연결하는 공사비 3000만달러와 일정금액의 사용료만 내면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 관련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 4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소모된다.
현재 중국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투자할 계획이며 중국 업체가 대부분의 투자비용을 부담하게 될 경우 생산된 가스가 국내로 들어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해외 가스전 확보라기 보다는 민간 업체의 가스전 입찰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전대월 케이씨오에너지 대표는 “최근 유가 상승과 천연가스의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가스전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사할린이라는 입지 상의 이점과 갖춰진 인프라를 감안할 경우 러시아 내수는 물론 한국과 일본·중국으로의 수출에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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