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스마트케어 가전산업 육성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시·전자부품연구원(광주디지털컨버전스센터) 등 광주지역 산·학·연·관 관계자 40여명은 최근 ‘스마트 케어가전산업 육성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사업추진 내용 및 예산확보, 대정부 건의 활동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들은 삼성광주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전국 최대 생활가전 생산집적 기반을 바탕으로 스마트 케어 가전 제품 개발 및 생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로 협의하고 각종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 시작품 제작 지원과 제품표준화, 임상실험 연계, 마케팅 및 해외인증 등의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케어 가전산업은 건강·실버·의료보조 기능이 부가된 가전으로 이온정수기·개인공간 정화기·의료용 진동기·건강측정 비데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케어 가전산업 육성을 위한 장비구축 등을 핵심으로 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대정부 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최근 열린 워크숍에서도 이 사업계획을 토대로 중앙부처 및 국회를 방문해 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인구의 고령화와 건강 및 케어를 중시하는 생활방식의 확산에 따라 헬스 및 실버가전과 관련된 기술개발 및 지원을 특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30여 업체로 구성된 ‘광주·전남 헬스케어 선도기업 협의회’와 함께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최근 문을 연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은 헬스 및 실버가전제품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광주지역 산·학·연·관은 스마트케어 가전제품으로 이온마사지기·지능형 전자 방향제·욕실 LED 감성조명기·온열 휠체어·지능형 욕조, 지능형 생체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유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러한 제품은 중소기업이 자체 브랜드로 독자경쟁력을 확보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대기업 의존체제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오는 2014년 케어 가전업체 100개가 신설돼 총생산 1조원, 수출 3억달러, 고용창출 2000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병태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장은 “광주지역 생활가전산업은 중국산 저가제품의 유입과 공장해외이전의 가속화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기존 생활가전에 IT·BT 등을 융·복합한 신개념의 스마트케어 가전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고용창출 등 광주지역 산업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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