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제용 차단 소프트웨어를 PC에 의무 설치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중국 내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관계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정보기술(IT) 관계부처들이 특정 웹사이트 차단용 소프트웨어의 PC 내장 방침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관영 매체는 중국공업정보화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소비자들이 ‘그린 댐 유스 에스코트’ 소프트웨어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할 것”이며 “개인 정보 수집에는 절대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인 차이나데일리도 류 쩡롱 중국 국가정보위원회 인터넷국 부대표의 말을 인용해 “필터링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포르노를 걸러내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는 당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8일 중국의 차단 소프트웨어 설치 의무화 방침이 알려진 뒤 PC제조업체는 물론 미국 정부와 시민단체, 네티즌들은 “중국 정부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이며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협한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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