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통신계열사들이 유무선 통신 융합 시너지를 낼 수단으로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선택했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텔링크 등 SK 계열 통신사들은 FMC용 단말을 대폭 확충한데 이어 이달부터 FMC 관련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통신 계열사 간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KT가 대형 수요처를 확보하면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FMC 시장을 놓고 KT·LG그룹 등 통신그룹 3사 간 치열한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SK 통신계열 3사는 기존 블랙잭(SCH-M620), 미라지폰(SCH-M480)에 T옴니아(SCH-M490), HTC 다이아몬드폰을 더해 FMC 단말 라인업을 이미 확충하고 다각도의 영업 활성화에 나섰다. 최근 내놓은 풀터치 와이브로폰(SCH-M830) 역시 FMC 서비스 활용이 유력하다.
SK 통신계열사는 이미 2007년 8월말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와이즈모바일-듀얼폰’이라는 시범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2월 본격적으로 FMC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지만 각 계열사가 ‘각개전투’ 영업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내세울 만한 수요처를 발굴하지 못했다. 이런 어려움을 털어버리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계열사 관계자는 “여러 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소기의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CJ계열사 등에서 SK의 FMC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 통신계열사의 이 같은 행보는 SKT의 SK브로드밴드 인수 후 유무선 결합요금 이외에 뚜렷한 결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FMC라는 판단 때문이다.
FMC는 외부에서 SKT의 3세대(G) 네트워크로 통화하고 내부에서는 SK브로드밴드·SK텔링크 등의 무선 신호를 통해 VoIP로 이용하게 된다. 요금제 역시 외부 통화는 SKT, 내부 통화는 유선사업자 요금을 따른다.
특히 KT가 삼성증권이라는 의미 있는 수요처를 만들고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해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필요성도 내포돼 있다.
SKT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와 시너지 효과 창출(유무선 인프라 활용) 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기업 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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