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ICT로 4대강 살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4대강 살리기’에 성장동력사업인 와이브로·IPTV·DMB를 총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채택 여부는 미지수지만 방통위의 ‘4대강+ICT’ 방안은 4대강의 사회간접자본을 지능형으로 고도화하는데 일역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미래정책발전연구원과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주최로 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IT 기반 4대강 살리기 국가 미래발전 정책세미나’에서 황철증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책국장은 “4대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낙후된 인프라를 언제 어디서나 센싱·방송·멀티미디어 등이 제공될 수 있도록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방통위는 4대강사업에 방송통신 인프라 구축을 계획으로 반영해 국가 하천관리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국장은 ‘4대강 살리기를 위한 방송통신 인프라 적용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4대강 유역은 통신사업자가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부처·기관별 자가망 구축 가능성이 높으나 특정 기관이 전체 인프라를 구축·운영(유지보수)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와이브로 기반의 방송통신 인프라의 구축 및 공동 활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방통위가 내부적으로 마련한 4대강 통신 인프라 계획에 따르면 와이브로는 4대강 건설 및 운영의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와이브로가 대용량 영상 트래픽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으로 △광역 건설현장의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서비스 및 종합관제 서비스 △수질관리를 위한 와이브로·RFID 접목 실시간 수질 체크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또 와이브로를 활용한 모바일IPTV·UCC·개인방송 등으로 관광·레저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방통위는 또 방송통신 종합정보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 인터넷방송·DMB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관광객의 IPTV 시청, 댐 방류·홍수·산불 등 긴급상황 발생시 재난·위험지역 안내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미나에서 ‘4대강 살리기와 ICT 융합’을 주제로 강연한 박진식 KT 상무는 “4대강 살리기는 첨단 지능형 SOC사업으로 구축해 대한민국 대표 수출 모델 및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창출해야 한다”며 “4대강 살리기사업에서 ICT는 정보의 연계와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하고 전담조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사차 참석한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4대강의 사회간접자본은 방송통신 인프라와의 결합을 통해 지능형 SOC로 고도화될 수 있고 IT-USN은 수질및 생태계 보호시스템의 혁신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IT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탄소 녹색성장과 환경 보존에 기여하는 핵심 성공요인인 만큼 이에대한 고려와 정책 반영이 필요하며 IT가 녹아든 최첨단 인프라는 4대강 살리기사업을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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