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춤했던 경남 조선·해양산업이 재도약의 날개를 폈다.
지역 중소 기자재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할 조선해양기자재센터 준공에 이어 이달부터 ‘해양플랜트 글로벌 허브 구축사업’이 본격 시작되고, 오는 2015년을 목표로 500억원 규모의 ‘조선해양R&D센터’ 설립도 추진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인근 진해 웅동지역에 설립 예정인 ‘조선해양 글로벌R&D센터’는 용지 3만3000㎡에 총 500억원을 투입해 연구시설, 컨벤션홀, 지원시설을 두루 갖추게 된다. 경남은 센터를 중심으로 이 지역을 경남 조선해양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삼성, 대우조선해양, STX 등 세계 10대 조선사 중 6개 조선소가 있어 산업적 기반이 우수하다.
경남을 해양플랜트 중심지로 이끌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해양플랜트 글로벌 허브 구축사업’이 이달 본격 추진된다.
총 500억원 규모로 오는 2011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해양플랜트R&D센터 건립 및 기자재 시험장비 구축, 부유식 석유·가스 시추설비(FPSO), 핵심 기자재 패키지 3종 및 부품개발 등이 핵심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조선해양기자재센터’가 통영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내에 준공했다. 센터는 선박 및 해양플랜트용 극저온기자재 성능시험평가 장비를 갖추고 경남 중소 기자재 산업을 육성·지원한다.
기업과 지원기관 간 공동기술개발 성과와 상용화도 잇따르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와 21세기조선그룹은 지난 2년간에 걸쳐 ‘선박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 및 미생물 검사장치’를 공동개발했고, 이어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품화에 나섰다.
컨소시엄은 IMO국제협약에 의해 2012년부터 의무 장착해야 하는 시장규모 30조원가량의 이 장치를 내년 세계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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