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민간발전사업자인 포스코파워가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포스코파워는 오는 2018년까지 총 60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도입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예상 발전설비 용량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로 총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포스코파워의 신재생에너지도입계획은 포스코건설과 협력으로 주로 이뤄진다. 포스코파워가 공동 투자하고 운영과 관리(O&M)를 맡는 방식이다.
우선 현재 포스코건설이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과 인천시 인근 해상에 검토 중인 조력발전이 주요 대상이다. 해상풍력의 경우 250㎿ 규모로 포스코건설과 협의 중이며, 조력발전은 50㎿급 발전소 3기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1월 강원도 태기산에 완공한 4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도 조만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국산화 추진 중인 연료전지도 제조업과 함께 발전사업도 병행, 총 100㎿규모의 설비용량을 구축키로 했다. 태양광발전과 폐기물고형연료화(RDF) 설비도 50㎿ 규모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파워는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광양제철소에 건설 중인 대체천연가스(SNG:Substitute Natural Gas) 제조설비 사업에도 동참한다. 이는 석탄을 액화가스 형태로 제조, 천연가스를 대체하는 것으로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은 “민간발전사업자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친환경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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