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 www.keri.re.kr)이 옛 소련 지역 국가와의 연구협력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기초·원천기술의 보고로 알려진 이 지역의 수준높은 과학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립 과학아카데미 부설 전파물리·전자공학연구소(IRE NASU)와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응용물리 및 진공전자소자 분야의 연구개발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동적 핵 분극화(DNP)-자기공명영상(MRI)을 위한 테라헤르츠파 소자’와 ‘바이오-메디컬 분광 및 영상을 위한 테라헤르츠파 소자’ 두가지 기술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이미 전기연과 IRE NASU는 지난 해 말부터 기존 열음극 마그네트론 발진기에 비해 수명 증가와 소음 감소, 가격 절감 등의 효과가 있는 ‘냉음극(cold cathode)을 적용한 35GHz 마그네트론 발진기’를 공동 개발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의대(St. Petersburg State Medical University)와 협정을 맺고 기술정보교류, 인력교류를 시작으로 향후 임상시험정보 교류 및 국제공동연구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러시아연방 전기연구소(All-Russian Electrotechnical Institute)와는 20여년간 시험인증분야에서 인력 교류 및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유태환 원장은 “구 소련 지역의 기술이전 비즈니스와 전기연구원의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 도입 의지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라며 “지속적인 협력 확대로 기술 축적은 물론 최고 수준의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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