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실리콘밸리의 대표 IT업체들을 상대로 인력채용과 관련된 담합 여부를 두고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 등은 익명을 원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구글·야후·애플 등 미국내 일부 대형 IT업체들과 바이오업체 제넨테크 등 하이테크 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쟁사 직원을 서로 고용하지 않기로 합의함으로써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를 가리기 위한 초기 조사를 시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와 해당 업체들은 답변을 거부했다.
이번 조사에는 이들 하이테크 업종 외에 다른 산업분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반독점 전문가들은 능력있는 경쟁사 직원을 고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기업들은 경쟁을 줄이고 부당하게 시장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테크 업계를 대상으로 한 오바마 정부의 반독점 조사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 법무부 반독점 조사의 수장인 크리스틴 바니는 “하이테크 기업들의 네트워크 효과와 그들의 시장 지배력이 얼마나 경쟁을 약화시키고 고객에 해를 주는지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고 있다.
전문가들은 IT업계에 대한 향후 조사에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진입을 막고 있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SW업체들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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