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PC 제조업체인 대만 에이서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넷북을 3분기에 출시한다고 공식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 운용체계(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짐 웡 에이서 IT제품 부문 글로벌대표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쇼에서 “안드로이드를 장착한 신형 넷북을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웡 대표는 가격이나 영업 타깃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선두권 PC 제조업체 중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넷북 출시 일정을 확정한 곳은 에이서가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 대만 아수스텍도 안드로이드 기반 넷북을 전시했으나 구체적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에이서의 안드로이드 넷북 출시로 올 연말을 기점으로 MS와 구글간 OS 시장 힘겨루기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같은날 MS는 오는 10월 22일 차기 OS인 ‘윈도7’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특히 MS는 넷북 등 저가형 노트북PC에 적합한 ‘윈도7 스타터’ 버전을 선보이면서 넷북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MS 윈도는 여전히 OS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지난해 출시된 구글 안드로이드가 휴대 기기용 OS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면서 도전에 직면했다. 넷북 시장에서도 PC 시장 1·2위 업체인 HP와 델이 잇따라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 출시를 검토중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편, 짐 웡 대표는 안드로이드 기반 신형 넷북 출시 이후에도 기존에 판매해온 윈도 기반 넷북 판매를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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