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시장의 라이벌 EMC와 넷앱이 데이터 중복제거 솔루션 전문 기업인 데이터도메인을 차지하기 위한 인수전쟁에 돌입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EMC가 데이터도메인에 주당 30달러, 현금 20억달러 인수를 전격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안은 지난달 말 EMC의 경쟁업체인 넷앱이 데이터도메인을 주당 25달러, 현금 1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은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신은 지난해 주식 시장이 침체되면서 IT 부문의 기업 인수 경쟁이 뜸했지만 최근 오라클이 IBM으로부터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낚아챈 데 이어 EMC의 사례가 불거지면서 IT 기업 인수전이 다시 불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매매 가격 인하와 대기업들의 풍부한 현금이 만나 이러한 트렌드를 확산시킬 것이라는 예측이다.
애널리스트들은 10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EMC가 지난해 매출 2억7500만달러를 올린 데이터도메인을 넷앱보다 20% 상향된 조건에 인수하려는 움직임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조 투치 EMC 회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토리지 시장을 겨냥해 오래 전부터 데이터도메인을 주시해왔는데 다른 기업이 EMC보다 먼저 행동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EMC는 기존에 보유한 ‘소스’ 기반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과 데이터도메인의 ‘타깃’ 기반 데이터중복 제거 기술을 상호 보완함으로써 차세대 백업 및 복구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EMC의 뜻밖의 행보에 넷앱은 조만간 공식적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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