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0906/090602055156_1370418109_b.jpg)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이 올해도 ‘세계 최고’의 이름에 걸맞는 앞선 기술력으로 전세계 시장을 선도한다. 비록 경기 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기술 주도권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 국내 3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2일(현지 시각)부터 4일까지 사흘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인 ‘디스플레이위크 2009’에 다채로운 최첨단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SMD와 공동으로 출품 업체중 최대 규모인 16개 부스를 마련해 세계 시장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친환경 제품으로 독자 개발한 ‘액티브 디밍’ 기술을 적용, 종전보다 40%나 소비전력을 줄인 55인치 TV용 패널, 14인치 노트북용 패널, 23인치 모니터용 패널 등을 소개했다. 특히 23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은 5.7W의 소비전력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또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채용한 세계 최박형 제품인 두께 1.64㎜의 노트북용 12.1인치 패널과 두께 3.5㎜의 모니터용 24인치 패널을 선보였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용액 공정을 이용한 산화물 TFT-LCD 패널과 15인치 ‘블루페이즈’ 액정 패널, 10.2인치 컬러 전자종이 등을 출품했다. 또 윈도7 출시와 함께 수요가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10.1인치 터치스크린 내장형 노트북용 패널을 전시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고유의 ‘S-PVA’ 액정 모드 기술과 이번 SID 행사에서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한 240㎐ 기술을 상세히 소개하는 별도의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도 LED △3차원(D) △친환경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네가지 테마의 제품군에 걸쳐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뽐낸다. 특히 LED BLU를 적용한 5.9㎜ 두께의 세계 최박형 LCD TV용 패널은 이번 전시회 개막전부터 가장 주목받았던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선보인 3D 디스플레이는 양쪽 눈의 시차를 구현하는 영상처리 기술을 패널에 내장한 안경형 ‘풀HD’급 23인치 모니터용 제품과 렌즈의 굴절율로 패널에 3D 영상을 보여주는 47인치 TV용 제품 등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친환경 디스플레이로는 기존 적녹청(RGB) 픽셀에 백색 픽셀을 추가해 휘도를 향상시킨 32인치 TV용 LCD 패널을 출품했다. 이밖에 LCD 컬러필터(CF)를 노광 공정 없이 한번에 찍어낼 수 있는 ‘인 플레인’ 프린팅 공법과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판을 적용한 15인치급 대형 AM OLED 패널 등 다채로운 차세대 기술력도 선보인다.
SMD는 올초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뒤 처음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에 주력인 AM OLED를 전면에 앞세웠다. 31인치 풀HD급 TV용 패널을 비롯해 OLED 조명 제품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OLED를 활용한 다채로운 응용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명 디스플레이와 접는 모니터, 휘는 화면, 초박형 TV 등 미래 AM OLED 기술의 흥미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마련했다. 패널 대기업외에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는 선익시스템이 유일하게 참가, 자사의 AM OLED용 증착장비를 세계 시장에 출품한다.
한편 이번 SID 2009 행사에서는 정인재 LG디스플레이 CTO(부사장)이 2일 ‘신기술을 통한 미래 LCD 시장 창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갖는다. 또 김상수 SMD CTO(부사장)와 석준형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부사장)이 국내 기업인으로는 처음 SID 펠로우로 선출된 것을 비롯, 안병철 LG디스플레이 상무가 ‘SID 2009’ 특별 공로상을 받고 SMD가 세계 최대 플렉시블 AM OLED 개발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올해 행사에서는 국내 업계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번에 47회를 맞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행사인 SID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신종 플루의 영향 탓에 예년보다 참가 기업수와 관람객수가 다소 줄어든 250여개, 6000여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봤다.
샌안토니오(미국)=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