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대형 TFT LCD 패널 출하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7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18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4월 대형 TFT LCD 패널 출하량 집계 결과, 전월 대비 5.5%, 전년 동월 대비 3.2%가 증가한 4044만대에 달했다.
디스플레이뱅크 측은 “전월대비 큰 폭의 성장은 낮은 패널 가격 수준에서 재고를 비축하려고 하는 세트 제조사들과 중국 노동절 특수를 겨냥한 중국 제조사들의 TV 패널 주문량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실적 중 LCD TV용 패널의 경우 1100만6000대가 출하되면서 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 LCD TV의 성장세가 주목할 만하다. 전년 동기 대비 26.6%가 증가했으며 전체 대형 패널 출하량 중에서 약 26%, 매출액 중에서는 55%를 차지했다.
한편, 업체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7%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LG 디스플레이가 26%의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AUO가 16.0%의 점유율로 3위로 올라섰다.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약 53%로 작년 동기 41%보다 크게 성장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LG 디스플레이가 25%의 점유율로 3개월 만에 1위로 올라섰으며, 삼성전자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두 업체는 나란히 사상 처음으로 월 1000만대를 넘어섰다. AUO는 17.0%의 점유율로 3위를 유지했다.
전체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패널 제조사들이 2월부터 매월 가동률을 10~30%씩 늘리면서 주문에 대응하고 있다. 이달 역시 모니터용과 TV용 패널의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출하량 역시 전월 대비 3~5%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디스플레이뱅크는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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