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들의 합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회사 합병 건수는 모두 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건보다 133.3% 증가했다. 합병금액도 11조479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364억원에 비해 3312.5%가 늘어났다.
회사 분할 건수는 5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9건보다 4건 감소했으나, 분할금액은 9320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회사 분할 건수는 2003년 9건이었으나 2004년과 2005년 각각 12건과 14건, 2006년과 2007년 23건과 21건에 이어 지난해 31건으로, 2007년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규모가 큰 회사합병은 KT의 KTF 합병으로 합병금액만 7조8926억원에 달했으며, STX조선해양(STX중공업 합병) 1조2505억원, LG이노텍(LG마이크론 합병) 1조130억원,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 합병) 6360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분할 규모 상위기업은 분할 후 신설된 영원무역이 4767억원, NHN(엔에이치엔비즈니스플랫폼 분할신설) 2184억원, 쌍용양회공업(쌍용레미콘 분할 신설) 1551억원, 현대H&S(현대 B&P 분할신설) 553억원 등이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들어 회사 합병과 분할금액이 늘어난 것은 국내 시장이 지난해 침체국면과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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