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KT-KTF 합병 이후 통합KT가 차장제를 도입하고 51세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도를 도입한다. 하지만 KT 노조가 임금피크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하고 정년 연장을 요구,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KT 노사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인사보수제도개선협의회를 개최했지만 이견 차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2009년 단체교섭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51세 이상 전 직원(2급 부장까지)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시행, 51세부터 매년 10%씩 임금을 삭감하고 55세 이후 지급률을 50%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현행 호봉제를 성과급제로 전환하고 개인간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고정 성과급도 본부별 성과에 따라 변동 성과급으로 변경하고 차등 비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KT 노조는 임금피크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2년 연장하고 임금 체계도 KTF 수준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차장제 도입과 관련, KT 노사는 총론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각론에서는 입장 차를 드러냈다.
KT가 기존 4급 4년차 B등급 이상 중 선별한다는 방침인 반면 노조는 4급 5년차 이상을 모두 대상자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KT 노사는 근속 10년 이상 희망자에 한해 6개월에서 1년까지 유급으로 리프레시(Refresh) 휴직제를 도입하고, 근속 20년 이상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창업 지원 휴직제를 도입하는 방안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KT 노사는 13일 오후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09년 단체교섭에 착수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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