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인도네시아 물류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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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그룹 회장(왼쪽)과 카렌 아구스티아완 페르타미나 총재가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STX그룹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T Pertamina)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해운 물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TX그룹은 서울 중구 STX남산타워에서 카렌 아구스티아완(Karen Agustiawan) 페르타미나 총재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연안의 석유 및 가스 운송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하고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측은 오는 9월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한 뒤 내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1957년 설립된 페르타미나는 원유 생산 및 원유 수송, 석유화학제품 생산 및 판매 등 석유 사업 중심의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 중 하나로, 세계 유수의 에너지 기업들과도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STX 관계자는 “페르타미나가 물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TX팬오션이 페르타미나의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수출입 화물 운송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합작법인이 선대를 확충할 경우 선박 수주 기회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TX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탱커선, LNG선을 시작으로 벌크선, 자동차운반선,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선 등으로 적극적인 신 사업기회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해운을 시작으로 조선, 에너지 등으로 페르타미나와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STX팬오션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벌크선 부문뿐 아니라 탱커선, LNG선 등으로 선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사업기회를 창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향해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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