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미국 실리콘밸리 첨단 정보기술(IT) 대표기업인 애플사가 탄탄한 현금 보유액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ㆍ합병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애플사는 아이폰과 아이팟 등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게임 산업 영역에까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사는 1997년 이후 12년간 IT 신생 기업이나 소기업 등 15곳을 무더기 인수해 온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에 대한 인수 협상설이 불거지고 있다. 6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애플사는 1997년 프로그래밍 서비스 업체인 넥스트를 4억4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컴퓨터 업체 ‘파워 컴퓨팅’(1억달러), 소프트웨어 업체인 ‘셈플러 에듀케이션’(500만달러) 등 15곳을 인수해 왔다.
애플사에 합병된 IT 기업중에는 그래픽칩 회사인 ‘레이서그래픽스’, 인터넷 소프트웨어업체인 ‘넷실렉터’, 온라인 정보 시스템업체인 ‘파워스쿨’, 반도체 회사인 ‘P.A.세미’ 등 IT 기업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애플사가 그간 인수한 회사들은 대부분 실리콘밸리 지역 등의 소기업 또는 신생 창업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유수의 IT 대기업들은 언론 등을 통해 애플과의 인수설이 나돌아 관심을 끌었다.
비록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애플과의 합병 협상설이 나돈 회사는 게임 업체인 닌텐도와 휴대전화 회사인 팜, 인텔의 라이벌 업체인 AMD, 어도비시스템즈, 야후 등이다.
IT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사가 내부적으로 ‘애플 프로젝트에 쉽게 통합될 수 있는 소기업을 인수한다’는 기업 경영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IT 대기업에 대한 인수 작업은 애플사에게 적합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포천지는 “최근 트위터에 대한 인수 합병설이 나돌고 있지만 애플사의 기업 인수 관행 등에 비춰보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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