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업계의 돌풍으로 떠오른 트위터를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고 있다.
6일 컴퓨터월드 등 온라인매체들은 애플이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이에 앞서 입질을 했던 페이스북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제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트위터에 현금 7억달러(약 900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5억달러를 제안한 페이스북보다 값을 올렸다. 외신들은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DC)를 여는 6월 8일까지 트위터와의 인수 협상을 마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트위터를 주목하는 이유는 아이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용 멀티미디어 파일 프로그램인 아이튠스(iTunes)가 MP3플레이어 아이팟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것처럼 트위터가 아이폰 확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위터는 계정을 등록한 친구들에게 블로그·휴대폰으로 단문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서비스로, 사용자층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에서 사용자들 끼리 연락을 주고 받는 데 활발히 쓰이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히고 있다.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는 트위터의 단문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트위티(Tweetie)’가 인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쏠쏠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트위터를 광고 수익을 겨냥해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애플의 인수 소문도 단순히 소문으로 끝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C넷은 “한동안 트위터에 대한 인수 소식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지만 아무것도 명확한 것이 없었다”며 “(누군가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이제 두통을 유발하고 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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