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미국인들의 외식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외식 비용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몇몇 수치들을 제시했다.
우선 요리법(레시피)을 제공하는 전문 사이트들이 인기 몰이중이다.
인터넷 트래픽 조사 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리더스다이제스트가 운영하는 ‘올레시피즈닷컴’은 3월 음식 관련 사이트 중 최대 순방문자 사이트로 등극했다. 3월 한 달만 730만명이 사이트를 찾았다. 수년간 음식 웹 사이트 1위 자리를 지켰던 푸드네트워크닷컴의 순 방문자수 720만명을 추월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 사이트는 이른바 ‘워킹맘’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실용 레시피’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타임지가 운영하는 마이레시피즈닷컴의 3월 순방문자수도 29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뛰었다.
‘레시피자’ 사이트의 경우 음식 재료 분류 툴을 제공, 이미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중복해서 구매하는 낭비까지 방지해준다.
반면 미식가들을 겨냥해 고급 요리 레시피를 올리는 사이트의 순방문자수는 급감했다.
대표적인 식도락 사이트인 에피큐리어스닷컴의 방문자 수는 같은 달 백만명 가까이 줄어 120만명에 머물렀다.
전미음식업협회에 따르면 음식점들의 60%는 3월 손님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2008년 출판된 신간 요리책의 숫자는 1년 전 2836권에서 3277권으로 늘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인기를 타고 지인들끼리 ‘경제적인’ 레시피를 교환할 수 있는 전문 SNS인 ‘믹싱보울’도 탄생, ‘홈메이드’ 열풍을 반영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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