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KT, 와이브로 조직 키운다

 통합KT가 와이브로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오는 6월 1일 합병을 앞둔 KT는 기존 휴대인터넷사업본부와 KTF의 단말기전략실과 텔레메틱스·전자상거래 업무를 담당한 T사업본부 등을 통합, 별도의 본부로 개편하고 회장 직속으로 재배치한다.

 이의 일환으로 휴대인터넷사업본부는 ‘컨버전스 와이브로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근무지 또한 기존 KT 분당사옥에서 통합KT 개인고객부문이 위치하는 잠실 KTF로 이동한다.

 이 같은 포석은 와이브로 세 확산에 주력해온 KT의 전략이 지속됨은 물론이고 합병 이후 통합KT가 와이브로 서비스 자체는 물론이고 와이브로 단말 및 부가 서비스 등 와이브로와 관련된 사업 전반의 활성화를 비롯,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컨버전스사업에 대해 강력한 추진 의지를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KT는 KTF와 합병을 계기로 와이브로를 이동통신과 결합, 음성 통화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고 데이터 통화는 와이브로망을 이용하는 결합망을 기반으로 활성화한다는 전략을 천명한 바 있다.

 합병에 앞서 와이브로 조직 확대·개편에 따라 궁극적으로 ‘컨버전스 와이브로본부’가 통합KT의 와이브로와 컨버전스사업 전반에 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게 KT와 KTF 안팎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KTF가 이관하는 통합KT 개인고객부문은 △고객서비스본부 △비즈니스본부 △네트워크본부 등을 골격으로 구성된다.

 고객서비스본부는 마케팅과 고객관리를, 비즈니스본부는 무선인터넷과 데이터서비스를 주요 업무로 한다. 고객서비스부문과 비즈니스부문에 각각 유통정책실과 무선인터넷운용실이 신설된다.

 네트워크본부는 기존 KTF 네트워크부문 업무를 담당한다. 기존 KTF 법인사업본부 또한 통합KT 개인고객부문으로 흡수되지만 별도의 본부 체제로 유지될 지는 미정이다.

 한편 KT는 6일 KTF 직원 280명을 KT 지원부서와 기업고객부문 등으로 재배치하는 등 합병에 앞서 조직간 통합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KT와 KTF는 통합법인 출범일 6월 1일부터 양사 콜센터를 통해 유선·무선·결합상품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도록 일원화하고 오는 9월까지 고객에게 통합 요금청구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11월까지 양사 홈페이지와 사이버고객센터를 통합, 유무선 상품정보 조회와 변경 등이 단일 사이트에서 가능토록 하고 연말까지 마일리지를 통합·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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