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돼지 인플루엔자(SI)에 대한 불안 심리를 이용해 관련 정보인 것처럼 속여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이메일 피싱이 해외에서 등장했다. 3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미국 컴퓨터 침해사고 대응센터(US-CERT)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SI 이슈를 이용한 이메일 피싱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이메일 피싱은 이메일에 SI 관련 제목을 달고 이용자들의 관심을 유발, 이용자들이 링크를 클릭하면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게 한다. 피싱 사이트의 경우 비아그라 광고 웹사이트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SI에 대한 불안 심리를 이용한 악덕 상혼인 셈이다. 보안업체 맥아피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메일 제목은 ’첫 SI 희생자(First US swine flu victims)’, ’미국의 SI 통계(US swine flu statistics)’, ’마돈나 SI에 감염돼(Madonna caught swine flu)’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SI 관련 이메일의 첨부파일을 열었을 경우에는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아울러 보안업체 시만텍은 이메일에 첨부된 ’돼지 인플루엔자 관련 질문과 답변(Swine influenza frequently asked questions.pdf.)’라는 영문 제목의 PDF 문서를 내려받을 경우 악성코드가 PC에 침투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이메일로 유출한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SI 정보를 가장한 메신저 피싱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급속히 퍼지는 메신저 피싱의 특징상 국내에서도 유통될 수 있다”면서 “정체가 불분명한 링크나 첨부 파일을 열지 말고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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