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전자재료 사업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패션 사업을 뛰어넘었다. 올해 연간 단위로는 역대 최초로 1조원대를 돌파하며 기존 주력 사업인 케미칼과 함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대표 황백)은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9238억원의 매출액에 456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1.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수준이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액은 4.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2% 감소하는데 그쳐 비교적 선방했다.
제일모직이 지난 1분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자재료 사업의 호조 덕분이다. 실제 전자재료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및 전분기 대비 각각 73.7%, 28.5% 급증한 2707억원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패션 부문은 2704억원의 매출액에 그쳐 사상 처음 전자재료 사업이 패션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5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패션 사업보다 많았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올 연간 단위로는 전자재료 사업이 패션을 확실히 능가할 것”이라며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케미칼과 전자재료 양대 축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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