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국방정보통신망을 인터넷전화(VoIP)로 전면 전환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육군은 오는 2017년까지 통신망을 VoIP로 전면 전환하기로 하고 전화 간 연동규격 표준화 등의 협의에 들어갔다.
군은 국방정보통신망을 IP로 전환 중인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와도 연계, 육군 전체 통신이 IP 기반에서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생존성이 뛰어난 기존 유선전화(TDM)는 보조 통신망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육군본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은 충남 계룡대에서 국내외 삼성전자·LG-노텔·시스코·어바이어·제너시스템즈·아크로메이트·애드팍테크놀러지·뉴온시스 8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VoIP 교환기 표준 연동규격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VoIP로 전면 전환하기 앞서 H.323와 SIP로 이원화된 IP교환기 국제 표준 간 연동 규격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두 표준의 연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각종 서비스 연동이 제한을 받는다.
특히 2013년부터 전력화를 예정한 TICN과의 원활한 연동을 위해 두 표준 연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2007년 이전에 군에 도입된 IP교환기 등은 H.323 표준만을 지원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대부분의 장비는 SIP 기반이다. TICN은 기존 상용 기술 및 사용 IP교환기를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에 연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육군은 5월 초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좀더 구체적인 연동방안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1차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은 “IP상에서 보안문제 같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육군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사전 검토를 진행해 놀랐다”며 “다른 정부 기관보다도 더 빨리 준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기존 교환기 교체 및 유지·보수를 위해 매년 1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된다”며 “VoIP 전환에 따라 투자 금액은 단말기를 포함해 향후 수백억,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군 측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 등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구체적인 안을 마련, 국방부 등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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