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매출은 2조1658억원 하락한 26.4%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70.9%나 감소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최악의 1분기 실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7%, 원·유로화가 27.6%나 올라 수출 조건이 유리했음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급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총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했는데, 수출 감소 폭이 컸다. 내수는 18.3%, 수출은 34.3% 줄었다.
자동차 업계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현대차는 미국, 중국, 인도시장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분위기가 이미 시장에 알려져 충격이 크지는 않았지만 환율 효과에 비해 부족한 성과임엔 틀림없다”며 “특히 영업이익률 2.5%는 1분기 치고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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