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그린튜닝` 시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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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차도 친환경차로 바꿔 볼까.’

 출력 향상과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엔진 터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친환경소재로 채용하는 친환경 튜닝이 각광받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름값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을 추구하는 튜닝이 확산되면서 이를 위한 친환경 튜닝 제품들도 대거 소개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튜닝을 사치성 소비나 불법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합법적으로 개성을 뽐내면서도 친환경성까지 확보하는 튜닝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가장 손쉬운 ‘그린튜닝’은 차의 무게를 줄이는 것. 차체의 상부보다는 휠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연비개선 효과가 더 크다. 알루미늄 휠 4개를 장착하면 차의 상체 중량을 약 120㎏ 가량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엔진 시스템을 바꿔주는 ‘터보 튜닝(엔진 튜닝의 일종)’을 하면 매연 절감과 연비 향상의 효과를 한꺼번에 얻는다. 수도권의 도로에서와 같이 운행과 정지 상태를 자주 반복하는 저속구간에서는 연비 절감 효과가 더 크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점화플러그만 바꿔도 엔진출력과 연료효율이 높아진다.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부위별 차량 고장과 소모품 교체 유무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디지털 차량 점검기도 친환경 튜닝의 주요 제품이다. 스마트플랫폼즈가 개발한 디지털 차량 점검기는 에어컨 에어필터, 브레이크액, 뒷브레이크패드, 타이어 등 각종 소모품 교체시기를 알려줘 최적의 차량관리를 돕는다.

 틴팅(tinting 속칭 썬팅)필름도 연비개선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 차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 에어컨의 사용량을 줄여준다.

 폭이 넓고 구름 저항력이 높은 타이어의 경우 연비소모량이 높다.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솔루스 KH19’는 바퀴의 구름 저항력을 기존 제품 대비 35% 감소시키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6% 줄여준다. 한국타이어의 ‘앙프랑’은 연비 효율을 2% 좋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24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전시회 ‘2009 오토모티브위크’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그린튜닝’ 제품들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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