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오래된 중고차를 신차로 바꿀 경우 실질적인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23일 영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10년이 넘은 중고차를 팔거나 폐차하고 신차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1대당 2000파운드(약 390만원)를 보조하는 장려금 제도를 5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급격한 수요감소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 부담을 낮춰 경기침체를 막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서 실효를 거두고 있는 신차 구입 보조금제의 도입을 검토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대부분이 수입산이어서 실질적인 혜택을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받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자 유관부처인 재무부는 지원책 도입에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경기침체가 가속화되자 소비진작 차원에서 재무부가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에서 지난 1월 신차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비 30.9%나 감소한 11만2087대에 머물렀으며, 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신차판매는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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