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한 ‘고효율 기자재 인증제도’를 통과한 첫 제품이 빠르면 이달내 나온다. 그동안 인증제도의 기술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로와 오히려 현실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나 마침내 제도 시행후 1년만에 처음 결실을 보는 셈이다.
21일 업계 및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이하 에관공)은 국내 조명업체인 광성전기산업(대표 이충해)의 할로겐 대체용 램프를 비롯한 2∼3개 LED 조명 제품에 대해 이르면 이달중 고효율 기자재 인증 승인을 내주기로 했다. 에관공 관계자는 “지난 1년 가까이 국내 업체들이 기술 향상에 전념한 결과 최근 효율을 대폭 개선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면서 “몇몇 업체의 LED 조명 제품은 이미 심사를 통과했고 지경부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도입한 고효율 기자재 인증제도는 정부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품목을 선정해 마크를 부여하고, 공공기관 의무사용이나 세액 공제, 자금융자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제도다.
그러나 LED 보급 촉진을 위해 도입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1년 동안 개점 휴업끝에 이제서야 첫 인증 제품을 내옴으로써 너무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올해만 해도 이미 대다수 공공기관들의 예산 책정이 끝난 마당에 고효율 기자재 인증 LED 조명에 별도 할애할 자금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든 인증 제도가 오히려 걸림돌이라는 일부 시각도 이유에서다.
에관공은 올초 전력 낭비를 판단하는 기준인 역률과 자연의 빛과 유사한 정도를 나타내는 연색성을 소폭 낮추기도 했지만, 광효율 등 핵심 기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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